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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껍질이 술술 벗겨지는 비법! "삶은밤껍질까기" 본문

가십거리

밤껍질이 술술 벗겨지는 비법! "삶은밤껍질까기"

Indego 2017. 12. 20. 01:50



이맘때가 되면 아들이 참 좋아라 하는 햇밤이 많은데 문제는 밤을 까먹는게 그리 쉽지가 않다는 거 아니겠어요.

마트에 파는 밤이라면 알이 크니까 삶아서 티스푼으로 살살 긁어먹겠지만, 우리집의 경우는 그렇치 못하거든요.


친정부모님이 밤농사를 짓지는 않지만, 집 근처에 자연산 밤나무가 많아서 해마다 이맘때 그 작은 알들을 주어서 보내주시거든요. 


알이 너무 작아서 스푼으로 꺼내먹기가 힘들지만, 주워주시는 걸 생각하면 버릴수도 없고 말이죠.

알이 작아서 매번 절반만 먹는다고 엄마한테 투털했더니 삶은밤껍지까기 쉬운 법을 알려주시드라구요.

어렵지 않으니 한번 쭉 보시길 바래요^^





일단 밤은 깨끗하게 씻어준후에 삶아주면 되는데 밤삷은 법은 역시 쉬워요. 


밤을 넣고 윗에 있는 밤이 물에 차일랑 말랑할 정도 넣고 20분정도 삶아주면 되요. 햇밤이면 15분정도만 삶아도 되지만, 만약 묵은 밤이라면 20분은 족히 삶아줘야 부드러운 밤맛을 느낄수 있드라구요.





전 여태까지 밤을 삶고 난후에 바로 식혀서 까먹었는데, 이제는 이 방법을 쓰고 있죠.


밤을 삶고 난 후에 찬물에 여러번 헹궈주고 3분정도 얼음물에 넣었다가 빼면 삶은밤 껍질을 쉽게 깔수가 있어요.

바로 얼음물에 넣으면 금세 식어버리니까 세번정도 찬물로 헹군후 얼음물에 넣는게 좋드라구요. 전 얼음이 없어서 아이스팩으로 대신했어요.





찬물에서 방금 건져낸 밤들이예요. 알들이 아주 작죠? 여태 이런걸 스푼으로 퍼먹었으니 ㅜㅜ


이제 정말 삶은밤껍질이 잘 까지는지 까볼께요. 아들녀석이 귀찮다는 듯 찍어준 사진이라 흐릿흐릿하네요. 

지녀석 먹일려고 까는건데..이너무 자슥..





사진이 흐려도 밤껍질이 잘 까지는게 보이시죠? 칼집한번으로 속이 확 드러나는 저 아름다운 자태..

일단 껍질이 물을 먹은 상태이고 얼음물에 들어갔던 터라 속밤이 수축을 해서 밤껍질과 분리가 아주 잘되는거 같아요.





밤껍질을 칼로 깎는게 아니라 살살 벗겨내고 찢어내는 느낌이 들어요. 껍질이 저렇게 잘 벗겨질 줄이야..


하지만, 이 방법이 언제나 잘 되는건 아니예요. 밤을 삶고 난 직후 얼음물에 넣었다 뺏을 때 바로 껍질을 까야만 밤껍질이 잘 까지드라구요. 


처음에는 이렇게 해서 삶아두고 다음날 먹었는데, 밤껍질이 다시 속밤에 달라붙어서 효과를 못봤거든요.

삶고 난 후 바로 껍질을 까는게 편하지만, 만약 한참 지난 후에 먹을 거면 밀봉상태로 보관을 해 두셔야 해요.





껍질을 열심히 까고 있죠. 아들이 밤을 좋아하는 탓에 열심히 까서 용기에 넣어두면 심심할때 홀랑홀랑 잘먹거든요.밤껍질을 깐 겉면도 아주 매끄럽고 깔끔하죠? 시간 날때 TV보면서 까다보면 한냄비 삶아도 금세 밤껍질을 깔수 있어요. 손도 안아프구요.


처음부터 큰칼을 쓰는 버릇이 들어서 과일 깍을때도 과도아닌 큰 칼을 쓰는데 칼질을 오래하면 손이 많이 아픈데, 얼마나 편한지 몰라요.





삶은 밤 껍질까기에 열중하고 있는데, 우리집 둘째가 이렇고 쳐다보고 있네요. 저러다 한눈을 팔면 밤 한알 굴려가서 축구할려고,,

귀여운것 ㅋㅋ






이렇게 깐 밤은 냉장고에 넣어두고 지금 다시 밤을 삶고 있어요. 힘들게 주워준 엄마를 위해,,한번 이렇게 껍질을 까서 드렸더니, 이번에는 더 많은 밤을 보내신게,,,내심 이런걸 바라시는가^^;;


매끈하게 밤껍질이 까져서 부모님 드리기도 보기좋고 하니 가을 내내 밤껍질 좀 까야겠어요.

아직도 힘들게 스푼으로 밤을 퍼먹고 계시다면 이제 쉽게 삶은밤 껍질까기로 편하게 드시길 바래요..물론 칼을 든 누군가의 노력이 필요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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